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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문지기가 살았습니다.

그는 성을 지키는 문지기 병사였습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나라의 공주님이었죠.

하지만 높으신 공주님이 문지기 따위를 거들떠 볼리가 없었죠.

하루 일을 마친 문지기는 하루' 이틀...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공주님의 창문 밑에서 그녀의 창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

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바람이 불고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도' 눈이

오는 몹시 추운 날에도 병사는 꼼짝않고 공주의 창문 밑에서 그

녀를 기다렸습니다.

1000일동안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기다린다면 그녀가 틀림없

이 창문을 열고 그를 받아줄것이라 믿었던 거죠.

결코 열리지 않는 그 창문을 바라보면서 때로는 포기하고픈 생

각도 들었지만' 언젠가는 그 창문이 열릴거라는 믿음 하나로'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 공주님을 생각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잘

버텨나갔습니다.

그렇게 많은 나날들이 지나 어느덧 999일이 되었습니다.

이제 하루만 남은거죠.

그런데 왠일인지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고 문지기는 갑자기 떠나

버렸습니다.

공주님의 창문이 열리기만을' 그녀를 볼 수 있다는 그 일념 하

나로 너무도 힘든 999일을 잘 버텨왔던 그가 겨우 하루를 남겨

두고 멀리 떠나버렸습니다.

문지기는 그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은거죠.

문지기는' 자신이 아무리 100일' 1000일을 기다려봤자 자신은

그저 문지기일뿐' 공주님과 맺어질 수 없다는것을...

999일동안의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깨닫게 된거죠.

모든것이 헛된 꿈이었다는 것이라는걸...

그러나 공주는 999일이 되는 날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았습니
다.

예쁜 드레스도 입지 않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구해온 평민 복장을 입고서 그 병사를 기다리고 있었

습니다.

언제부턴가 자신의 창문 밑에서 날이면 날마다 자기가 창문을

열고 나와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문지기의 존재를 알게 된거
죠.

몇일이 지나면 가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하루 이틀...해가

바뀌고' 또 해가 바뀌어도 자리를 뜨지않고 자신의 창문 밑에

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기다리는 그에게 감동을 받았던거죠.

공주는 1000일이 되면 공주라는 신분도 버리고 그와 함께 멀리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 창문을 열었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답니
다.

문지기가 하루만 더 기다렸더라면...

공주가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